주식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한경스타워즈' 참가자들도 몸을 움츠렸다.

15일 교보증권 홍길표 차장과 메리츠증권 강남센터 천충기 부지점장을 제외한 참가자들은 일제히 관망세로 일관했다.

천 부지점장은 남아있던 대림산업 100주를 매입가보다 소폭 높은 가격에 전량 매각했다.

오전 중 매각한 굿센 1000주는 매도 가격이 매입가보다 6% 이상 높았지만, 오후 들어 주가가 급락하면서 나머지 5000주는 4% 가량 손해를 보고 매각했다.

천 부지점장은 이날 마니커 2만주를 새로 사들였다.

한편 홍길표 차장은 마지막까지 들고 있던 한국철강 100주를 이날 모두 털어냈다.

한국철강 한 종목으로 거둔 수익률은 평균 30%에 달한다.

홍 차장은 액토즈소프트 보유 물량을 좀 더 늘렸고, 자주 성과를 올렸던 싸이더스를 다시 한번 매입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전날 10% 가까이 급등한데 이어 이날도 4% 넘게 오르는 강세를 보였고, 싸이더스 역시 닷새째 상승 행진을 계속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어차피 가격 부담은 털고 가야 했기 때문에 주가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단 저가매수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주도주들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점에서 이날 나타난 조정은 주도주 교체에서 나타나는 진통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나 은행, 통신 등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업종 대표주들이 관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조정을 받더라도 고점 대비 10% 이상의 조정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증시의 꾸준한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점쳤다.

올해 코스피 전망치 고점을 기존 1650에서 1750으로 상향 조정하고, 새로운 주도주로는 금융업종이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