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 출신 김성은(17)이 팬들의 지나친 관심에 대해 부담감을 토로해서 15일 화제가 되고 있다.

관심 받기를 거부하는 사람에 오히려 관심이 쏠리는 아이러니한 상황.

15일 김성은의 미니홈피에는 "투데이(미니홈피 하루 방문자수) 높아지면 불안해 죽겠어 여기볼꺼없어요~.오지마세요ㅠㅠ"라고 적혀 있어 김성은의 심적부담이 어느정도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김성은은 지난 2001년 방송됐던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박영규 김미선의 딸 역할인 '미달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순풍산부인과'는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로 송혜교 김래원 등의 스타를 배출해내기도 했다.

극중 '미달이'의 깜찍 당돌한 연기가 인기를 끌면서 김성은=미달이 고정적 이미지가 각인된 것은 어찌보면 김성은 입장에서는 극복하기 어려운 짐을 떠안은 것일수도 있다.

많은 인기를 한몸에 받으며 사랑을 얻었지만 연기변신이 쉽지 않았을 터.

김성은의 일반인으로 살아가기에 버거운 심적 부담은 지난 2005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보 보도됐던바 있다.

"날 미달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칼로 찔러 죽여 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 때도 많았다" "나 자신이 영악하고 식탐 많고 성격 나쁘고 시끄러운 미달이로 비치는 현실을 견딜 수가 없어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는 충격적인 발언으로 아역스타로서 겪는 심적 부담감을 표출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2006년에는 연극 '강아지 똥'을 통해 무대에 올라 연기변신을 시도하기도 했으며 영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론 역의 더빙을 맡으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자심의 이미지를 깨뜨려 가며 학교생활도 열심인 김성은양.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에도 포털 블로그등에 김성은의 최근 눈에 띄게 이뻐진 사진등 근황을 올리며 관심을 가져왔다.

근황이 궁금한 연예인은 검색을 통해 미니홈피를 찾고 사진을 보면서 궁금증을 해소하는 인터넷 시대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런 것조차 받아들이기 부담스러워하며 일반인으로 평범하게 살고싶었던 김성은은 미니홈피의 방문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팬들은 "몰라보게 이뻐진 모습이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응원할테니 힘내라" "앞으로 웃으며 연기하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는 격려의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아픈만큼 성숙해진 김성은양의 이제는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