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질 컨벤션 2007'] 신품질대상 - 삼성SDS ‥ 6시그마로 영업이익률 1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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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대표 김인)는 국내 정보기술(IT) 서비스업계의 선두 업체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내부 정보시스템 구축과 운영(시스템 통합·SI)을 주 사업으로 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조2093억원과 영업이익 2577억원을 기록했다.
2005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SI 업계에서 '마의 벽'으로 불리는 '영업이익률 10%'를 돌파했다.
그러나 김인 대표가 취임한 2003년 초까지만 해도 사정이 달랐다.
김 대표는 "2000년대 들어 IT 버블이 붕괴되고 카드 대란과 기업투자 감소 등 외적인 요인이 맞물려 IT 서비스업이 말로만 지식산업일 뿐 실제로는 인력파견업에 가까운 탓에 수익성은 감소하고 사업 위험은 증대되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는 실적에 그대로 나타났다.
삼성SDS는 2002년 매출 1조551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06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이 0.7%에 불과해 적자 상태나 다름아니었다.
김 대표는 대대적인 경영 혁신 작업에 돌입했다.
그는 "손익이 악화돼 핵심 역량이 사라지고 서비스 수준이 저하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했다"며 "임직원의 의식과 일하는 방법부터 바꾼 후 사업 체질을 개선하는 혁신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우선 의식 개혁을 위해 잘못된 업무 관행을 근절하고 기존 사업 방식을 바꾸는 '혁신 350' 운동을 시작했다.
온라인 화상회의시스템 등을 통한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전 사원 특별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공정한 업무 평가와 보상을 하는 인사 제도를 도입했다.
삼성SDS는 2003년 8월 IT서비스업계 최초로 대표적 경영혁신 기법인 '6시그마'를 도입했다.
정보시스템 구축·운영을 비롯 교육사업 연구개발 인력관리 등 분야에 '6시그마'를 적용,품질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사업에 참여하기 전 수익성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VRB(Value Review Board) 제도를 운영,'제 살 깎아 먹기' 식의 저가 수주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또 영업단위 조직인 각 '셀(Cell)' 단위의 사업 계약에서 영업 적자를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적자 셀 단위는 사전 구조조정을 했다.
철저한 품질보증 활동을 위해선 사내 감리제도와 품질비용 관리체계 등을 도입했다.
이 같은 경영 혁신을 바탕으로 적자 상태가 지속되던 대외 SI 사업과 솔루션 사업이 2005년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다.
더욱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은 연평균 6.7%,영업이익은 54.5%의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SDS는 강도 높은 품질경영 혁신 노력을 기울인 결과 까다로운 '신품질 대상' 기준을 통과했다.
미국 국가품질상인 말콤볼드리지상 심사 기준을 적용,1000점 만점에 600점 이상 받은 기업에 주어지는 '신품질 대상' 평가에서 이 회사는 690~700점 사이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품질포럼 심사위원회는 "삼성SDS는 짧은 기간에 '경영=6시그마'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고 다양한 국제 인증을 통해 품질경영 측면에서 IT서비스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삼성SDS의 혁신과 도전은 진행형"이라며 "마케팅과 영업 사업전략 지원 등 경영 전반을 혁신해 품질경영 세계 일류 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