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1분기 깜짝 실적을 낸 성광벤드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고, 좋은 시장 환경이 3~4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산업용 피팅(관이음새) 전문업체인 성광벤드는 전날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49.5%늘어난 130억4000만원,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04.3% 증가한 93억6천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19.8% 늘어난 568억6000만원을 냈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성광벤드의 실적 호조는 지난해 4분기에 판매단가를 인상했고, 수익성이 좋은 스테인레스강과 합금강 제품의 매출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출보다 수익성이 좋은 내수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원재료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성 이익이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봤다.

환율 안정과 내수판매 증가로 경상이익도 전분기대비 50.9%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향후 3~4년간 관이음새 수급이 타이트할 것으로 보여 성광벤드의 주당순이익(EPS)이 2009년까지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 플랜트, 발전소, 조선 등 전방산업의 호황으로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