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의 강세를 설명하는 요인을 두 가지로 요약하라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먼저 중국의 경우 10%의 높은 성장과 2%대의 낮은 물가의 조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참고로 1994년 중국 성장률이 지금과 같이 10%를 넘었을 때 물가상승률은 24%에 달했었다.

바로 이 차이가 현재 중국 경제를 보는 비밀의 창이다.

최근 중국의 명목 임금증가율이 20%대를 넘나들어도 단위노동 비용증가율은 1~2%대에 머물고 있는 점이 이러한 환상의 성장률-물가 조합을 큰 틀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두번째로 유럽 경기의 호조다.

최근 독일의 성장률이 2%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미국을 앞지르고 있는데 동구로의 수출 호조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독일의 수출이 전체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부분은 5.7%포인트에 달하는데,유로존 수출증가율은 10% 초반인 반면 대 EU후발 10개국 수출은 20%,대 러시아 수출은 무려 60%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이런 동구 발 유럽 경기의 호조는 중국 제품의 수입 수요로 연결되면서 최근 중국 경제가 대 유럽 수출증가 덕을 보고 있다.

결국 동구-유럽-친디아라는 세계 경제의 새로운 축이 떠오르면서 순환 성장을 하는 구도가 현 세계 증시 강세의 근원적인 바탕으로 판단된다.

유럽과 친디아의 고점론이 향후 증시 고점론의 진정한 논리적 배경이 될 것이지만,아직 그 시기가 가까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