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게임주들의 1분기 실적은 뚜렷하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게임 포털 대장주 격인 NHN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또 한 차례 도약을 예고하고 있으며 다음도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전략에 탄력이 붙으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반면 엠파스 KTH 등 후발주자들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쳐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게임 부문에서도 엔씨소프트가 신작 게임으로 '돌아온 강자'의 면모를 보여줄 태세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업 모델이 안정적이고 수익 가시성이 높은 포털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선발 포털에 주목
하반기 광고 단가 인상,동영상 및 검색광고 시장 확대 가능성으로 선두 포털 업체에 대한 긍정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1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NHN에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최훈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색과 온라인광고 시장의 지속적 성장에 힘입어 올해를 기점으로 EPS(주당순이익)에서 미국의 구글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1분기 검색 부문 실적이 눈에 띄는 호조세를 보이면서 시장 평가가 일단 긍정적이다.
장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구글과의 검색광고 재계약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엠파스 등 후발 업체에 대한 의견은 다소 보수적이다.
최훈 연구원은 "엠파스의 경우 싸이월드와 연계 이후 트래픽은 증가세이나 수익모델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KTH도 드림위즈와 연계 서비스 확인 여부가 주요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CJ인터넷 유망
현재 국내 유료 게임 이용자는 509만명으로 포화 상태다.
온라인게임 이용자 중 유료 게임 사용자 비중은 27.1% 수준이다.
게임 업체의 경우 유료 이용자 수 추이,글로벌 매출처 다변화 전략 등이 핵심 관심사다.
최훈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북미 유럽 지역에서 선보인 '타뷸라라사'와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언'이 4년 만에 주가 상승 계기를 만들어줄 것"이라며 목표주가 9만원을 제시했다.
박재석 연구원은 게임주 중 CJ인터넷이 '서든어택'의 호조와 추가 게임 라인업을 고려할 때 상승 여력이 가장 높다고 추천했다.
네오위즈게임즈로 분할한 네오위즈에 대한 의견은 다소 엇갈렸다.
매출의 30%를 차지했던 '스페셜포스' 서비스 중단으로 차기 게임이 반드시 시장에서 성공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스페셜포스' 중단에 따른 불확실성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