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당초 내년 초 출시키로 했던 최고급 세단 BH(프로젝트명)의 출시 시점을 올해 말로 앞당기기로 했다.

현대차가 BH를 조기에 투입하기로 함에 따라 올 연말 대기업 임원 인사에 따라 증가하는 고급차 수요를 놓고 BH와 수입차 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BH는 현대차가 BMW 5시리즈,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과 경쟁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후륜구동 방식의 최고급 승용차로, 3.8ℓ 람다엔진과 4.6ℓ 타우엔진이 탑재된다.

특히 타우엔진은 최대출력이 340~350마력에 이르며 정지상태에서 6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이 밖에 BH에는 차간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야간 주행시 곡선로에서 헤드램프의 각도를 주행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어댑티브 헤드램프 등 각종 최첨단 사양이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우선 국내에는 람다엔진을 탑재한 배기량 3800cc급 모델만 선보인 후 미국시장에서 3800cc급과 4600cc급 모델을 동시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최근 BH부터 프리미엄 브랜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