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의 1600포인트 시대 개막 여부는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던 박스권(코스피 1540~1560)의 상향 돌파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상승 추세에 대한 신뢰감도 강화되고 있어 지수전망이 밝다"면서 "이는 거래량 증가 속에서 증시 상승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증시의 등락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증시의 추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연구원은 "1600포인트 시대 개막의 초석도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좌우될 것"이라며 "한국증시의 가파른 상승세는 최근 26거래일 중 23거래일 동안 상승하며 지난 1927년 이후 최장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증시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최근 8거래일 중 7거래일 동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지수도 지난 2000년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1527.46)를 22포인트 앞두면서 한국증시의 강력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 '4월 고용보고서'의 부진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 둔화보다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등 시장이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