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사뿐 아니라 부동산 관련업계에도 때아닌 먹구름이 잔뜩 꼈습니다. 공인중개사들을 비롯해서, 리모델링이나 이사 업계까지도 아사 직전이라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인중개사들의 폐업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매매든 전세든 거래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주감시대상인 강남지역의 사정은 더욱 어렵습니다. 이영순 대치 공인중개사 "제가 여기서 오랫동안 했는데 매매도 거의 안 이뤄지고 있고 전월세도 많이 줄었다. 월세도 부담. 운영비 조차 안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 중개업소 유지조차 어렵기는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윤정희 송파 공인중개사 "가격이 10-15%정도 빠졌는데도 매수자들이 더 떨어질 것을 기대하고 살 생각을 안한다. 수익이 작년대비 1/10로 줄었다. 이렇게 안 좋은 상황은 겪어보질 못했다." 매매가 끊긴 것은 토지거래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용인시의 경우, 분당급 신도시 예정지를 제외하고는, 7년새 거래건수가 무려 90%이상 줄었습니다. (#CG) 이형배 대한공인중개사협회 용인 지회장 "매수도 없을뿐더러 연접이니 세금이니 해서 매물도 주춤하고 있죠. 올해부터 비업무용토지나 부재지주한테 양도세를 60% 물리는데 팔고 싶어도 못 파는거죠." 그나마 지금은 분당급 신도시 예정지역에 투자가 몰리고 있지만, 이 규모가 용인시 전체 토지거래 시장에서 50%정도 차지하고 있는데, 이것도 다음달에 신도시 발표에서 제외되면....그 다음은 정말 알 수 없죠."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폐업한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3월말 현재까지 모두 6천여곳에 이릅니다. 막막한 것은 비단 중개업계에 그치지 않습니다. 리모델링업계의 경우 주로 건물 구조와 인테리어 부분을 담당하는 중,소업체의 상황이 어려워졌습니다. 황인섭 리모델링협회 대표이사 "상가, 주택, 빌딩 같은 것들을 저희가 주로 리모델링을 하는데, 일단 실비 투자의욕이 살아나서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을 때 새로 구입한 사람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또 새롭게 꾸미려고 하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그런 투자의욕이 상실돼있다보니까.참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다." 주택거래가 줄어듦에 따라 이삿짐센터는 거의 아사직전입니다. 한승수 전국사다리차협회 대표 "올해 들어서 3월달부터 많이 힘들다. 비수기가 6월경부터인데 올해는 비수기가 빨리 온 셈이다. 15-20%정도 가격을 내렸는데도 30%정도 수익에 차이가 있다. 전국적으로 다 그렇다. 결정적으로 부동산 침체 때문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시장 침체 여파로 부동산 거래가 대폭 줄면서, 이제 관련업계에서도 적자생존식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WOW-TV NEWS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