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회원 분양가가 8억원이 넘는 고가 골프 회원권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서울에서 한 시간 안팎 거리의 수도권에 자리 잡은 이들 골프장의 회원권은 총 200명 이하 소수 회원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프리미엄 회원권이다.

우남건설은 최근 완공한 윈체스트CC(www.winchest.co.kr)의 창립회원 80명을 계좌당 개인 8억원,법인 16억원에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국내 골프장 사상 창립회원 분양가가 8억원에 이른 것은 윈체스트CC가 처음이다.

창립회원 분양가가 8억원이면 최종 분양가는 1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일대 30만평에 조성된 윈체스트CC는 지난 1일부터 시범 라운드를 하고 있다.

이 골프장은 공사 진척에 따라 회원을 모집하는 대부분 신설 골프장과 달리 코스를 완공한 뒤 회원 모집에 나섰다.

입회 희망자들은 입회금을 낸 뒤 곧바로 라운드할 수 있다.

모집 회원은 총 197명으로 개인 월 4회,법인 월 8회 주말 부킹을 보장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정회원과 지정 회원은 그린피가 면제되며 가족 회원에게도 회원 대우를 해 준다.

법인 회원의 경우 월 2회 무기명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CJ가 경기 여주에 이달 말 착공하는 '여주 나인브릿지CC'는 정식 분양에 앞서 투자 개념으로 8억5000만원에 100여명의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공정이 30%를 넘는 시점에 분양 전환하거나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여주·이천 지역에 '제2 골프장' 건설을 추진 중인 블랙스톤CC도 여주 나인브릿지와 비슷한 개념으로 5억3000만원에 투자자를 모집했다.

또 동부그룹이 충북 음성에 건설 중인 레인보우CC는 하반기 계좌당 7억~7억5000만원에 창립 회원을 모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