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출신 탱고 4중주단과 5쌍의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정열적인 공연 '탱고파이어'가 9~13일 충무아트홀에서 열린다.

2005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꼭 봐야할 공연(A Must-See)'으로 선정된 탱고파이어는 지난 몇 해 동안 남미와 북미,유럽지역에서 새로운 탱고의 흐름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발레리나이자 안무가로 유명한 예술감독 카롤리나 솔레르가 설립한 댄스 컴퍼니 '에스템파 포르테나(Estampas Portenas)'의 야심작이다.

탱고파이어의 연주팀인 '콰르토탱고(Quartotango)'의 음악도 기대된다.

피아노,반도네온,바이올린,더블베이스로 이뤄진 콰르토탱고는 2001년 이후 전문적인 탱고 연주단으로 활약했다.

전통 탱고에서부터 남성과 여성 보컬에 맞게 다양하게 편곡한 현대 탱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할 수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 탱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악기 '반도네온' 연주는 국내에서 들어보기 힘들다.

반도네온 연주는 휴고 사토레가,편곡은 더블베이스를 맡고 있는 헤랄르도 스카그리오네가 담당한다.

탱고는 20세기 초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작은 항구지역 '보카(Boca)'에서 이민자와 가난한 노동자,창녀들 사이에서 시작된 춤으로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남미 제1의 도시로 성장하면서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

탱고의 탄생 자체가 가난한 민중의 마음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인의 정서인 '한(恨)'과도 통하는 것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