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상승세는 계속된다.'

대부분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뉴욕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호한 기업실적과 안정세를 보이는 경제지표에다 대형 기업 인수·합병(M&A)이 꼬리를 물고 있어서다.

특히 경제지표가 눈에 띄게 안정되고 있어 경기불안감이 가시면서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만 극복하면 S&P 500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넘볼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번 주 가장 큰 관심사는 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월가에서는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할 것이라는 데 거의 이견이 없다.

관심은 역시 회의 후 발표될 통화정책 발표문이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가 안정된 데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 FOMC가 과연 '견조한 경제성장 속의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이라는 '골디락스'를 연상시키는 표현을 발표문에 담을지가 관심이다.

아울러 종전에 유지해왔던 "통화정책의 가장 큰 무게중심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소하는 데 있다"는 문구가 수정될지도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창출된 농업을 제외한 신규 일자리 수가 8만8000개에 그친 만큼 이 문구가 수정되는 대신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문구가 포함될 것이란 기대감이 월가에서 나오고 있다.

이 문구만 약간 수정된다면 뉴욕증시는 날개를 달 것으로 예측된다.

FOMC의 통화정책 발표문은 9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10일 새벽3시30분) 발표된다.

이번 주에는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10일에는 4월 수출입물가가,11일에는 4월 생산자물가가 나온다.

월가에서는 4월 수입물가상승률이 0.9%에 그쳐 전달의 1.7%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에 1.0% 상승했던 생산자물가는 4월에는 0.5%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석유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0.2% 상승해 보합에 그쳤던 전달보다 약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수준이라면 인플레이션 우려감을 심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또 △3월 도매재고동향(8일) △3월 무역수지(10일) △4월 소매판매동향 및 3월 기업재고동향(11일)이 각각 발표된다.

이들 지표 모두 전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월가는 내다보고 있다.

뉴욕증시의 새로운 동력으로 나타난 것이 M&A 바람이다.

지난주에는 언론재벌 머독의 다우존스 인수 제안,마이크로소프트의 야후 인수 제의,로이터 통신의 매각설 등 굵직한 M&A 움직임이 꼬리를 물었다.

앞으로 추가 M&A 소식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시장참가자들의 사자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