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지수 산출에 유동 주식 비율을 감안하는 방식이 내달부터 도입됨에 따라 코스피200 구성 종목 비중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국민은행 삼성전자 등의 코스피200 내 비중은 확대되는 반면 우리금융 한전 등은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 산출 방식은 시가총액 기준이었지만 6월15일부터 유동 주식 비율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만약 어떤 종목이 발행 주식의 절반만 시장 내에서 거래되고 있는 경우라면 코스피200지수에 반영되는 비율도 50%로 조절하는 방식이다.

유동 주식이 적은 종목들이 높은 가격 변동으로 코스피200의 변동성을 높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증권선물거래소는 내달 15일부터 비유동 주식의 50%를 시가총액에서 제외하고,12월14일부터는 100%를 뺄 계획이다.

이에 따라 6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들은 바뀐 비중에 맞게 펀드 내 주식 비중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비유동 주식을 코스피200에서 100% 제외할 경우 국민은행 삼성전자 포스코 신한지주 등의 시장 내 비중이 1%포인트 이상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유동 비율이 95%에 달하는 국민은행의 경우 코스피200 내 비중은 4.39%에서 6.30%로 1.91%포인트 증가하고,삼성전자(1.74%포인트) 포스코(1.51%포인트) 신한지주(1.37%포인트) 등도 비중 증가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분류됐다.

또 하나금융 SK삼성물산 신세계 KT&G 현대산업개발 등도 비중 증가가 두드러질 종목으로 꼽았다.

반면 우리금융의 코스피200지수 내 비중은 2.94%에서 1.11%로 1.83%포인트 급감할 전망이다.

한전 외환은행 LG카드 에쓰오일 대우건설 등도 비중이 0.5%포인트 넘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