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체력과 긍정적인 대외 환경으로 코스피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3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6.56포인트(0.42%) 오른 1559.8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데 힘입어 오전 중에 156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는 차익 실현 물량들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전날에 이어 전기가스업종이 1.19% 오른 데 이어, 오랜만에 의약품도 힘을 받으며 1.47% 오름세를 보였다.

통신업종도 SK텔레콤, KT, KTF가 상승하며 1.34% 강세를 보였다.

SK네트웍스가 채권단 보유지분 물량 부담으로 인한 하한가 충격을 딛고 9.70% 상승하며 유통업종 지수도 1.30% 올랐다.

반면 기계업종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다량 쏟아지며 2.64% 하락했다.

조선주 가운데는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TX조선이 조정을 받았고,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은 오름세를 보였다.

실적이 부진했던 현대차는 사흘째 올랐지만 오름폭은 높지 않았다.

오전 중 소폭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순매도로 방향을 바꾸며 이틀째 매도우위를 보였다. 712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도 314억원 순매도했다.

그러나 기관은 나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75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사흘째 매수우위를 지켰다. 879억원 순매수였다.

코스닥 시장은 사흘째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46포인트(0.65%) 오른 686.5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만 15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5억원, 기관은 21억원 순매수했다.

슈퍼개미가 경영참여를 선언한 대동금속과 계열사 대동공업이 이틀째 상한가였다. 또 다른 계열회사인 대동기어도 2.02% 올랐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아시아나항공이 3.79%올랐다. 평산, 현진소재 등 단조업체들도 실적 호조에 7~8%대 급등했다. 키움증권도 증권주 랠리와 신용융자 서비스의 수혜를 보고 있다는 분석에 9.04% 강세를 보였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워낙 시장이 탄탄한 상황이라 악재들이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4월말부터 외국인 매수강도가 약해지고 있는데, 그 동안 외국인들이 워낙 많이 매수했기 때문에 매수를 지속한다 해도 그 이전처럼 폭발적인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