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301.5억달러…1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
수입 역시 큰폭 늘어 무역흑자 8억달러 그쳐


수출이 지난달에도 호조세를 이어가며 1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입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나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다소 쪼그라들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월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7.8% 늘어난 301억5000만달러로 잠정집계됐다.

수출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3개월 연속 두자릿수로 증가했다.

조업일수가 반영된 일평균 수출은 12억8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지난달 수출 호조를 주도한 것은 철강제품(증가율 37.3%)일반기계(27.2%)자동차부품(23.4%)석유화학(22.0%)등이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수요가 여전했다.

반도체는 D램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요가 증대되고 윈도우 비스타 효과가 맞물려 수출물량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13.8% 늘었다.

1분기 증가율이 3.4%에 그쳤던 자동차 수출도 지난달엔 25.1% 증가로 회복됐다.

지난달 수입은 지난해 4월에 비해 19.9% 늘어난 29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항공기 및 항공기부품,반도체장비,광학기기 등 자본재 수입이 25.4%나 늘어난 여파다.

또 생활용품 의류 가전 등 소비재도 19.3% 증가해 수출 증가율보다 높았다.

원유는 국제유가 상승반전에도 불구하고 도입물량이 줄어 수입액이 소폭 감소했다.

오정규 산자부 무역투자진흥관은 “자본재 수입 증가는 국내 설비투자 증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긍정적 신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액은 8억달러였다.

이는 전달의 14억3000만달러에 비해 40%이상 줄어든 것이다.

한편 올들어 4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149억6900만달러,무역수지 흑자는 35억89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