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선수격인 정보기술(IT)과 자동차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넘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새 성장동력이 등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30일 "발전설비 정밀기계 공작기계 건설 건설중장비 등의 분야가 신성장엔진으로 자리잡아 IT와 자동차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신성장엔진 산업에 대한 수요는 신흥시장에서 많이 생기고 있지만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한국이 주요 공급자로 부상해 안정적인 이익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성장엔진의 선전으로 외국인이 한국증시로 회귀하고 있다"며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유망주로 현대중공업 효성 포스코 삼성화재 신세계 한국타이어 NHN 등을 꼽았다.

김 센터장은 또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을 8.1%로 가정했을 때 이론적인 적정 코스피는 1682~1744"라며 "한국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지수목표치는 1700으로 제시했다.

지배구조 개선(코스피 시가총액 20%가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포트폴리오 분산,자본시장통합법에 따른 유동성 확충 등이 주가를 밀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한국증시의 주요 이슈로 인구의 노령화,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유한자원,부가가치의 이동 등을 제시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