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투자를 통해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기간은 12년이란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 정영완 투자전략 센터장은 30일 "적립식펀드의 만기가 3년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영속기업에 투자한다는 가정을 하고 있는 주식펀드에 만기라는 개념은 사실상 없다"며 "미국의 사례를 보면 12년은 투자해야 무위험 금리 이상의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미국 대표지수의 하나인 S&P500의 경우 1990년부터 2007년 중 1년간 투자했다고 가정했을 때 수익률은 평균 10%지만 수익률 변동성은 연 -30~+50%로 대단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50%의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는 상당한 원금 손실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투자기간을 12년으로 잡았을 때에는 기대수익률이 10%로 1년 투자와 같았지만 수익률 범위는 연 7~16%로 매우 안정적이었다.

정 센터장은 "미국 S&P500지수의 연간 수익률과 표준편차를 비교해보더라도 투자기간이 5년 미만일 경우 기대수익률에 비해 투자위험이 너무 높아 장기적 관점에서 상당히 비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투자기간이 12년에 이르면 표준편차가 2% 정도로 가장 효율적인 투자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형 펀드에 없는 것은 '만기'이며 있는 것은 '노후설계에 대한 해답'"이라며 "주식투자의 최대 장점인 장기투자를 통한 복리효과 극대화를 노린다면 12년 이상 투자한다는 원칙을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