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pinion] 한근태칼럼-성공하고 싶다면 커뮤니케이션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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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서울과학종합대학 교수
언어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 있다. 타고나길 글을 잘 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커뮤니케이션은 훈련에 의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문제는 우리가 너무 훈련 없이 성인이 된다는데 있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 이를 뼈저리게 절감했다. 코스워크는 무사히 마쳤는데 막상 프리젠테이션에서 문제가 된 것이다. 남들 앞에서 한 번도 발표를 해 본 경험이 없는 나는 그렇게 많은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도교수로부터 “너 대학 나온 것 맞냐”는 질책을 듣는다. 왜 청중을 보지 않느냐, 발표자료의 글씨가 왜 그렇게 작으냐, 왜 구조화가 되어 있지 않느냐, 그래서 주장하는 바가 뭐냐… 덕분에 6개월 이상 지도 교수 앞에 불려가 발표 훈련을 해야만 했는데 나중에는 내가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로 발표에 자신감이 생기는 경험을 했다.
말하기와 글쓰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말하기와 글쓰기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말하기와 글쓰기는 커뮤니케이션의 기능 외에 또 다른 기능이 있다. 다름 아닌 생각의 정리 정돈이다. 우리 인간은 하루에도 오만가지가 넘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정리 정돈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전달에 문제가 생긴다. 횡설수설하고, 중언부언하고, 앞뒤가 연결이 안되고, 핵심이 빠져있고, 도대체 무슨 주장을 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개인 평가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능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절대 위로 올라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시절 이에 대한 훈련을 해 두어야 한다. 생각하고 있는 것을 자꾸 말해 보고, 이를 글로 다시 옮기는 것은 좋은 커뮤니케이션 훈련이다.
말하기와 글쓰기는 머리 속 정리를 도와준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생각을 얘기 하다 보면 서서히 생각이 정리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을 글로 옮기면 다시 한 번 정리가 된다. 정리가 안 된 생각은 글로 옮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짧은 글이 긴 글보다 어렵다. 윌리엄 진서는 글 잘 쓰기(on writing well)란 책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사람들은 간결한 문체는 단순한 사고를 뜻한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단순한 문체는 부단한 연구와 사고의 결과물이다. 애매한 문체는 게으른 나머지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지 못한 사람의 것이다.” 짧은 글을 쓸 시간이 없는 사람이 긴 글을 쓰는 것이다.
빌 게이츠도 다음과 같은 얘길 한다. “나 자신이 책 한 권을 쓰고 나자, 책을 쓰는 사람들이 너무나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전기나 기록 같은 논픽션을 쓰다 보면, 여러 문제에 대해 절제된 방식으로 깊이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다. 책을 쓰는 일은 누구에게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런 작업을 통해 사람들은 드러나지 않았던 틈새나 모순을 찾음으로서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자극을 받을 것이다.” 젊은 시절부터 훈련을 해야 할 분야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 만약 당신이 “똑 같은 내용도 저 사람이 말하면 알아듣기 쉽고 재미가 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성공의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초청 칼럼니스트 프로필 및 저서소개
1956년 서울 출생으로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섬유공학과를 나와 한때 (주)럭키화학 중앙연구소(현 LG화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되어 미국에 유학, 애크론대학에서 고분자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헬싱키대학에서 경영학(석사)을 공부했다.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로 잘나가던 대기업 임원자리를 과감히 박차고 나와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인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한국리더십센터 전문위원으로, 한스컨설팅 대표로,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로 대한민국의 경영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이 글은 한경닷컴 '초청칼럼'에 게재된 글입니다. 다른 칼럼을 더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 http://www.hankyung.com/board/list.php?id=column_invite&no=1&page=1
언어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 있다. 타고나길 글을 잘 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커뮤니케이션은 훈련에 의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문제는 우리가 너무 훈련 없이 성인이 된다는데 있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 이를 뼈저리게 절감했다. 코스워크는 무사히 마쳤는데 막상 프리젠테이션에서 문제가 된 것이다. 남들 앞에서 한 번도 발표를 해 본 경험이 없는 나는 그렇게 많은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도교수로부터 “너 대학 나온 것 맞냐”는 질책을 듣는다. 왜 청중을 보지 않느냐, 발표자료의 글씨가 왜 그렇게 작으냐, 왜 구조화가 되어 있지 않느냐, 그래서 주장하는 바가 뭐냐… 덕분에 6개월 이상 지도 교수 앞에 불려가 발표 훈련을 해야만 했는데 나중에는 내가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로 발표에 자신감이 생기는 경험을 했다.
말하기와 글쓰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말하기와 글쓰기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말하기와 글쓰기는 커뮤니케이션의 기능 외에 또 다른 기능이 있다. 다름 아닌 생각의 정리 정돈이다. 우리 인간은 하루에도 오만가지가 넘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정리 정돈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전달에 문제가 생긴다. 횡설수설하고, 중언부언하고, 앞뒤가 연결이 안되고, 핵심이 빠져있고, 도대체 무슨 주장을 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개인 평가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능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절대 위로 올라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시절 이에 대한 훈련을 해 두어야 한다. 생각하고 있는 것을 자꾸 말해 보고, 이를 글로 다시 옮기는 것은 좋은 커뮤니케이션 훈련이다.
말하기와 글쓰기는 머리 속 정리를 도와준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생각을 얘기 하다 보면 서서히 생각이 정리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을 글로 옮기면 다시 한 번 정리가 된다. 정리가 안 된 생각은 글로 옮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짧은 글이 긴 글보다 어렵다. 윌리엄 진서는 글 잘 쓰기(on writing well)란 책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사람들은 간결한 문체는 단순한 사고를 뜻한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단순한 문체는 부단한 연구와 사고의 결과물이다. 애매한 문체는 게으른 나머지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지 못한 사람의 것이다.” 짧은 글을 쓸 시간이 없는 사람이 긴 글을 쓰는 것이다.
빌 게이츠도 다음과 같은 얘길 한다. “나 자신이 책 한 권을 쓰고 나자, 책을 쓰는 사람들이 너무나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전기나 기록 같은 논픽션을 쓰다 보면, 여러 문제에 대해 절제된 방식으로 깊이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다. 책을 쓰는 일은 누구에게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런 작업을 통해 사람들은 드러나지 않았던 틈새나 모순을 찾음으로서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자극을 받을 것이다.” 젊은 시절부터 훈련을 해야 할 분야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 만약 당신이 “똑 같은 내용도 저 사람이 말하면 알아듣기 쉽고 재미가 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성공의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초청 칼럼니스트 프로필 및 저서소개
1956년 서울 출생으로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섬유공학과를 나와 한때 (주)럭키화학 중앙연구소(현 LG화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되어 미국에 유학, 애크론대학에서 고분자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헬싱키대학에서 경영학(석사)을 공부했다.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로 잘나가던 대기업 임원자리를 과감히 박차고 나와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인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한국리더십센터 전문위원으로, 한스컨설팅 대표로,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로 대한민국의 경영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이 글은 한경닷컴 '초청칼럼'에 게재된 글입니다. 다른 칼럼을 더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 http://www.hankyung.com/board/list.php?id=column_invite&no=1&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