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FTA로 농업부문은 연평균 6천700억원의 피해가 예상되고 제약산업의 경우 매년 1천700억원의 생산 감소가 불가피해집니다.

계속해서 이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FTA가 발효되면 당초 예상대로 농업부문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하게 됩니다.

한미 FTA에 따른 농업 부문의 생산 감소액은 앞으로 15년동안 연평균 6천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특히 쇠고기와 돼지고기 개방에 직격탄을 맞게 된 축산업의 경우 농업 부문 전체 감소액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이창재 대외경제연구원 부원장>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는 축산업으로 향후 15년간 연평균 4천664억원의 생산 감소가 예상됩니다"

과수업은 감귤과 포도 등을 중심으로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수산업의 경우는 원양어업 위축으로 매년 281억원의 생산 감소가 불가피해집니다.

반면 한미 FTA로 농.수산물의 가격이 낮아지게 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해마다 620억원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제약산업은 복제의약품 생산 감소로 향후 10년간 연평균 1천7백억원의 피해와 함께 소비자혜택도 해마다 1천3백억원씩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책연구기관이 추산한 피해 추정치는 민간기관이나 단체 등의 예측치와 큰 차이를 보여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실제 제약업은 민간과 국책기관이 전망한 피해규모가 10배 가까이 벌어졌고 농업의 경우 정부가 추산한 연간 9천억원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결국 한미 FTA에 따른 종합대책이 발표되는 오는 6월까지 피해규모를 놓고 정부와 민간단체의 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