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올 1분기 순이자마진은 긍정적이나, 자산건전성이 예상대로 다소 악화됐다"면서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5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백동호 연구원은 "순이자마진이 작년 4분기 2.24%에서 올 1분기 2.31%로 0.07%포인트 상승했다"며 "대부분 은행들이 조달비용율 상승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하나금융의 순이자마진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비율 등은 다소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악화된데는 팬택계열 대출의 영향(471억원) 등이 포함돼 있으므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백 연구원은 또 "신용카드 회원수가 전년말 301만명에서 368만명으로 빠른 성장세를 시현했다"며 "1분기에만 신규로 76만좌의 신용카드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규모의 확대와 수익성 향상은 별개일 수 있기 때문에 하나금융의 공격적 신용카드 확대 전략의 성공여부는 미지수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