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팀이 세계 처음 복제한 수컷 개 '스너피'와 첫 암캐인 '보나'의 자연 교배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는 최근호에서 '강아지들의 사랑(Puppy love)'이란 제목의 짤막한 기사를 통해 "이 교수팀이 복제 개들의 교배 능력을 테스트할 목적으로 이 같은 시도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이 교수팀의 김대용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한국과학재단 등의 지원을 받아 관련 연구를 추진 중이나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르면 올 가을께 이 연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제 개들의 자연 교배가 이뤄져 복제 유전형질을 지닌 2세가 태어나면 난치병 연구에 필요한 질병 모델 개의 대량 공급과 애완견의 복제 상업화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과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2005년 4월 태어난 스너피와 지난해 7월 출생한 보나는 일반 개와 똑같이 자라고 있다. 보나는 출생 1년 후인 올 하반기부터 생식 능력을 갖춘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