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놀토'를 이용해 온가족 손잡고 1박2일 여행길에 올라보자.아이들의 중간고사도 끝났으니 시험공부에 대한 부담도 없어 좋다.

삶의 활력과 시골 인심까지 느낄 수 있는 5일장에 아기자기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라면 금상첨화.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5월이어서 더욱 좋은 여행지를 찾아가보자.

# 값싸고 푸짐한 장터국밥 일품

▶기름진 들녘과 갯벌,그리고 5일장(전남 보성)=전남 보성 벌교는 교통의 요지로 일제 때부터 상업이 번성했다.

지금도 매월 끝수가 4,9일이 되는 날마다 전남 동부지역에서 첫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큰 5일장이 선다.

하나로마트 옆의 상설시장과 반짝시장이 확대되는 형태의 5일장에는 여자만,득량만에서 올라오는 수산물과 인근의 농산물로 가득찬다.

특히 수랏상에도 올랐다는 참꼬막이 특산물로 눈길을 끈다.

값싸고 푸짐한 장터국밥도 맛보자.국밥집 근처의 팥칼국수도 남도 별미로 손꼽힌다.

벌교는 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로 문학여행을 하기에도 알맞다.

보성차밭에서는 매년 5월 보성다향제가 열린다.

일림산의 철쭉도 볼 만하다.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061)850-5224

# 여주 도자기축제도 열려요

▶흥겨운 난장 여주 5일장(경기 여주)=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여주5일장은 여주군청 별관에서 중앙통까지의 시장통과 골목길에 펼쳐진다.

장날이 되면 집에서 키우던 씨암탉과 흑염소,고추 모종과 매화꽃 묘목에 산나물 농산물 등 다양한 종류의 물건이 나온다.

만병통치약(?)인 두꺼비 기름과 무조건 1000원 하는 장돌뱅이 난전까지 합세하면 여주장은 흥이 넘친다.

할머니가 부치는 수수부꾸미와 찹쌀부꾸미,간판도 집에서 빚는 만두도 시골장의 멋을 살려준다.

여주에는 남한강 풍치가 좋은 신륵사와 명성황후 생가도 있다.

학생들의 필수 견학 코스인 세종대왕릉을 보고,근처 참숯마을에 들러 숯가마찜질로 몸을 풀면 좋겠다.

여주도자기축제도 열리고 있다.

여주군청 문화관광과 (031)887-2866

# 뻥튀기와 호박엿도 구경 재미

▶어촌과 산촌 내음 가득한 민속5일장(강원 동해)=끝수 3,8일에 열리는 동해 북평장은 성남 모란장,전북 익산장 다음으로 큰 장터로 늘 활기가 넘친다.

장터는 북평 동사무소에서 북평 경로당까지 장터안길과 대동로를 중심으로 5백m 정도 되는 거리 양편에 형성된다.

우시장이 서던 곳의 가축시장,대동로의 채소전,고기장거리라고 했던 어물전 등이 만물백화점을 형성한다.

메밀묵과 메밀전이 이 장터의 으뜸 먹거리.뜨끈한 어묵과 족발,뻥튀기와 호박엿도 장터 구경의 재미를 살려준다.

인근 추암해변은 이 지역 여행길에 빼놓을 수 없는 명소.해맞이를 하기에 알맞다.

계류와 바위가 멋지게 어울려 있는 무릉계곡은 트레킹하기에 좋다.

동해시청 문화관광과(033)530-2473

# 은해사는 솔숲 좋아 가족나들이 코스

▶봄나물과 한약 내음 어우러진 영남장터(경북 영천)=영천장은 대구 약령시,안동장과 더불어 경상도 3대 시장으로 꼽힌다.

지구별로 곡물,잡화,의류 등으로 특화돼 있어 둘러보기 편하다.

특산물인 돔배기(상어고기)를 맛볼 수 있다.

수육거리에서 즐기는 소머리국밥과 수육,그리고 막걸리 한 사발이면 신선이 부럽지 않다.

한약재도 싸게 살 수 있다.

천년사찰 은해사는 솔숲이 좋아 가족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정몽주를 모신 임고서원에서는 500년 된 은행나무와 영정을 볼 수 있다.

폐교를 활용한 꾸민 시안미술관에서는 수준 높은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영천시청 문화관광공보과 (054)330-6063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