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당 심대평 당선자는 충남지사를 세 번이나 지낸 충청권의 대표주자 중 한 사람이다.

한때 충청권을 발판으로 대권까지 꿈꿨다.

그런 그는 자신이 대표로 치른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사실상 정치를 그만두다시피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자연 심 당선자의 발언권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는 이번 승리를 바탕으로 범여권 정계개편의 주도권 장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심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뒤 "대전·충청인의 힘으로 국가경영의 새로운 틀을 짜고,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대전·충청인을 우뚝 세울 것이며 충청이 중심세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전·충청인의 힘으로 국가경영의 새로운 틀을 짜고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우뚝 세우는 일을 소명감을 갖고 실천하겠다"면서 "국민이 갈망하는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고수하는 연대와 연합의 발상을 과감히 뛰어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연대 대상으로는 범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점쳐진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자신이 언급한 '충청정권' 탄생과 맥이 닿아 있어서다.

두 사람은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찍부터 정계개편에 참여하기보다는 결정을 최대한 미루며 자신의 몸값을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