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에 비해 평균 두 배가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동유럽 중국 인도 베트남 일본 등 해외펀드의 수익률을 모두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펀드평가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이날 현재 평균 9.9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 기간 해외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86%에 머물렀다.

해외펀드 중에서는 동유럽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이 9.64%로 가장 좋았다.

이어 베트남(6.73%) 인도(6.04%) 중국(3.94%) 일본(3.50%) 순이었다.

브릭스펀드와 친디아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4.66%와 4.45%에 그쳤다.

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5조3630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에는 7조3260억원이 몰릴 정도로 '해외펀드로 갈아타기'가 인기를 끌었지만 별 재미를 못 본 셈이다.

금년 들어 중국 상하이 증시가 39.06% 올랐지만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낮은 것은 펀드 편입 종목이 대부분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홍콩 항셍지수는 3.05%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31% 오르는 데 불과했지만 펀드수익률은 3.50%로 비교적 선방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12%나 상승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해외펀드를 압도하고 있다"며 "하반기 지수 추이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만큼 시장 전망을 감안해 가입 펀드를 고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