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한 중도 바이루 지지 표심 이동 향방 주목
사회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여당행 등 변수 속출


프랑스 대선전이 우파 후보 니콜라 사르코지(52)와 좌파 후보 세골렌 루아얄(53)의 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두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매우 좁혀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소프레스가 24일 공개한 조사결과, 루아얄 후보의 지지도는 49%로 사르코지 후보를 2% 포인트 차이로 바짝 뒤쫓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실시됐던 1차 투표 이래 실시된 지지도 조사(7차례) 가운데 가장 좁혀진 것이다.

6개의 다른 조사에서 사르코지 후보는 52-54%를 확보한 바 있다.

특히 루아얄 후보는 22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 680만표를 획득했던 프랑수아 바이루 후보의 지지를 대폭 (46%) 끌어올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사르코지 후보(25%)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나머지 29%는 기권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음달 6일로 결선투표가 다가온 가운데 사르코지 후보와 루아얄 후보의 대회전은 중도성향의 바이루 후보의 지지세력을 붙잡는데 모아지고 있다.

프랑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루아얄후보는 서로 공통되는 정책을 놓고 공개토론을 벌일 것을 바이루 후보에게 제의하는 등 그의 지지층을 끌어오기 위한 시동을 걸고있다.

사르코지 후보도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에 자신에게로 재집결할 것을 호소하는 한편 바이루 후보가 도와주지 않을 경우 자신의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재집권시 바이루가 이끄는 프랑스민주동맹(UDF)의 당원들에게 국회 의석을 보장하기로 한 약속을 폐기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사르코지 캠프의 한 관계자는 만약 바이루가 지지할 경우, 집권당은 UDF 후보들이 단독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당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거듭 밝히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는 집권당이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겠다는 경고를 던졌다.

그러나 당사자인 바이루측은 정작 사르코지와 루아얄 어느 쪽도 공개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 대신 신당을 창당하고 6월 총선에서 독자후보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디디에 바리아니 UDF 파리지부장은 한쪽의 손을 들어 그간의 중도 정치운동을 스스로 끝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사르코지 후보가 루아얄 후보의 격차에 쫓기고는 있지만 최근 강력한 후원군을 얻게됐다.

사회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자신의 캠프에 전격 합류한 것이다.

경제공약과 예산 문제에 관한 이견으로 2월 중순 사회당을 떠난 에릭 베송이 당사자로 그는 22일 사르코지 후보가 "가장 잘 준비가 돼 있으며 자격이 있고 일관성이 있다"면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캠프 안에서 지지층인 우파를 넘어 중도와 좌파 유권자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팀을 신설,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열린 선거캠페인에 연사로 참석한 베송은 루아얄 후보가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위해 우파를 악의 화신으로 덧칠하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앞서 그는 사회당을 떠난 직후 출간한 저서에서 ""루아얄이 자기 영광만을 위해 출마했다.

루아얄이 대통령이 되면 프랑스에 위험하다.

루아얄이 제시한 정책들은 프랑스에 경제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다"라고 맹공을 퍼부은 바 있다.

(파리 AFP=연합뉴스)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