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어섰다.

24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764조2890억원,코스닥시장은 85조8820억원으로 끝나 전체 시가총액은 850조171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GDP 847조9000억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GDP 대비 시가총액 비중은 100.2%로 계산된다.

우리 증시의 시가총액이 GDP를 넘어선 것은 증권시장 개설 이래 처음 있는 일로,최근 3년여 동안 지속적인 주가 재평가 현상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외국에 비해선 GDP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낮은 수준이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의 시가총액 비중은 각각 175%,150% 안팎으로 우리보다 훨씬 높다.

또 한국과 경제수준이 비슷한 싱가포르와 대만의 시가총액 비중도 242%와 170%로 고공비행하고 있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의 GDP 추월은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이 해소되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해외로 나가려는 기업과 투자자들을 국내에 머물게 해 재평가를 촉진하는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