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앞두고 영업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통법 시행에 대비해 잠재고객을 선점하고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펀드 등 판매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23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국내외 증권사 지점은 2002년 말 1605개에 달했으나 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2004년 말 1401개로 줄었다가 이후 증시 상승세를 타고 다시 늘어나 작년 말 1524개로 급증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의 발빠른 채널 확대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들어 6개의 지점을 신설해 영업점을 77개로 늘렸으며 올 연말까지는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 등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꾸준히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도 올 들어 4개의 지점을 추가해 점포 수가 97개로 늘었다.

오는 26일 구로디지털단지에 지점을 신설하는 등 5월 중에 100개를 넘기고 내년 3월 말까지 120개 수준으로 영업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자통법 시행으로 업무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증권사들이 점포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