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춘년 커플'이 황금돼지 해를 맞아 출산에 적극 나서면서 '태아보험'을 비롯한 어린이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3월 중 태아보험의 판매건수가 예년보다 30% 이상 늘어나는 등 어린이보험이 때 아닌 특수를 보일 조짐이다.

최근 들어 질병 및 상해 보장뿐만 아니라 학자금,결혼자금 등 자녀의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목적자금으로 설계할 수 있는 종합 선물세트형 보험이 속속 나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보험사들의 어린이 보험 마케팅이 뜨거워지고 있다.



◆일석이조 어린이보험

교보생명이 자녀교육비 마련과 위험 보장은 물론 본인의 노후 준비까지 할 수 있는 '무배당 교보아이미래변액보험'을 24일부터 시판한다.

자녀 나이 23세까지 암,재해 장해 등의 위험 보장을 해 준다.

보험료의 일부를 펀드에 적립금으로 투자해 자녀 교육비를 지급한다.

대학 등록비 및 유학·어학연수비 등 고액의 학자금이 필요한 17세부터 23세까지 7년 동안 교육 자금을 집중 보장해 준다.

펀드수익률이 악화되더라도 납입보험료의 90%를 보장한다.

또 자녀가 28세가 넘으면 잔여 적립금을 부모의 노후자금으로 활용하거나,자녀명의의 적립투자형 변액유니버셜 상품으로 전환해 자녀에게 물려줄 수도 있다.

태아를 포함해 0세부터 10세까지의 자녀를 둔 25세부터 45세까지의 부모면 가입 가능하다.

월납 보험료는 15만원 이상이다.

이 상품은 독창성을 인정받아 생보협회로부터 3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육비 상승률이 연 평균 7%를 웃돌고 자녀 교육비로 부모의 노후 대비가 어려워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자녀 교육과 노후 보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 질병·상해보험은 필수

어린이들은 '사고뭉치'나 다름없다.

교통사고를 비롯해 암 질병 골절 폐렴뿐만 아니라 유괴 납치 왕따 등 수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통상 월 2만~3만원 정도면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은 대부분 커버된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이 잘 걸리는 질병을 두루 보장하고 사망보다는 생존 치료에 무게를 두고 상품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한다.

또 가급적 서둘러 가입하는 게 좋다.

어릴수록 보험료가 적기 때문이다.

또 여유가 된다면 상해·질병 보장뿐만 아니라 일정한 수익까지 보장되는 저축성보험도 고려해봄 직하다.

10~20년 뒤 적지 않는 목돈을 마련해 학자금,결혼자금 등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태아보험이 필요한 신혼부부는 고액의 수술비가 들어가는 암,선천적 기형,저체중으로 인한 인큐베이터 입원 등에 대한 위험을 골고루 보장받을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는 게 좋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