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의 대표적인 '잉꼬 커플'로 알려진 정수근(30·롯데 외야수)과 서 모씨(33)부부가 최근 이혼에 합의했다고 일간스포츠가 23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해부터 별거하며 냉각기를 갖던 이들 부부는 이달 초 '아들(7)은 엄마가 키우고 대신 정수근은 당분간 월 500만 원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합의 이혼했다고 한다.

이들부부는 탤런트 기질을 지닌 정수근이 방송에 여러번 출연한 데다 야구장은 물론 각종 행사에 늘 함께 다녀 어느 연예인 커플 못지 않게 대중에 잘 알려져 있다. 정수근의 잦은 사행성 오락실 출입, 가정불화 등이 감정 악화를 부추켜 결별을 재촉했다.

정수근의 악재는 지난 몇년간 끊이지 않고 들려왔다.

2003년 하와이 전지훈련 중이던 정수근(당시 두산)이 심야 음주폭력사건에 휘말려 급기야 미국 법정에 서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동료가 현지 한인들과 싸우다 이가 부러졌고 그때 함께 있던 정수근은 출동한 현지 경찰과 옥신각신하다 끝내 법정에 서고 말았다.

이 사건은 정수근이 공무집행방해와 폭행혐의로 45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서 일단락됐지만 두산은 그 이후 하와이 대신 일본으로 스프링캠프지를 옮겼다.

이후 FA 대박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롯데에 입성한 정수근은 2004년 음주폭행사건으로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받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롯데구단의 간판스타로 활동하던 정수근이 새벽 시민에게 야구 방망이를 집어던진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경찰에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2004년 올스타 MVP에 오르며 반짝 전성기 플레이를 보여줘 기대에 부응하는 듯 하던 그는 폭행사건에 휘말린 이후 아직 몸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받아왔다.

올해 1월에는 유명 스포츠-연예 스타 커플로 애정을 자랑했던 서용빈-유혜정 커플이 8년만에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은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됐던바 있다.

이혼 직전까지도 방송에서 금슬 좋은 잉꼬 커플의 모습을 보여줬던지라 팬들의 충격은 더했다.

이밖에도 이혼한 대표적인 야구선수 커플에는 조성민-최진실이 있다.

톱스타들의 결혼으로 최대화제를 불러왔던 이들의 결혼은 2004년 쌍방폭행등 불미스러운 일들을 벌이다 결국 합의이혼해서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4월 23일 공교롭게도 인기개그맨 김학도의 파혼소식이 들려온데다 정수근 선수의 이혼까지 발혀져 포털사이트는 이혼소식으로 얼룩지고 말았다.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은 정수근 선수가 마음을 다잡고 다시금 재기하여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