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우리 집에서 새는 에너지를 잡아라.'

에너지소비의 주범이 산업체에서 건축물로 바뀌고 있다.

생활의 편의성 등이 높아지면서 현재 우리나라 총 에너지 소비의 25%를 일반 건축물이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앞으로 50%를 넘길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건축물 내부의 열손실에 가장 노출돼 있는 부분은 바로 창호다.

특히 최근 들어 통유리 외피 시스템인 커튼월(Curtain Wall)공법 증가로 창호를 통한 열손실이 전체 건축물 에너지 소비의 35~4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튼월 엔지니어링 및 컨설팅 전문 업체인 ㈜제이앤에스한백(대표 정봉석)이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 연구단'에 참여하게 된 배경은 20년 동안 커튼월 시스템 분야만을 고집하며 쌓은 노하우에서 찾을 수 있다.

이 회사는 현재 1세부과제에 포함된 '자연형 냉난방,채광 및 지능형 외피시스템'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정 대표는 "단열성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기존 단열시스템보다 진보한 통합형 외피 시스템을 개발해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회사는 서로 상반된 개념인 단열과 환기를 절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중 외피'를 연구하고 있다.

기술개발이 마무리되면 요소기술 프로토타입을 개발한 후 실험을 통해 시공성,경제성 등 성능평가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기술 통합설계를 통해 설계안을 작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정 대표는 "통합형 외피시스템을 적용하면 건축비용이 다소 증가하지만, 장기적으로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한 예로 에너지 절약형 유리인 저 방사유리를 적용한 결과 3년 이내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는 보고서도 나와있다"고 설명했다.

1988년 창업한 ㈜제이앤에스한백은 1990년대 초반 커튼월 컨설턴트 개념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이 분야 선두기업이다.

국내 초고층 상업용 건축물과 주거용 건물은 물론 해외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등 굵직한 수행실적을 남겼다.

특히 시스템디자인,재료 선정,설계 검토,설치 단계에서의 제품 검수 등 '토털서비스'를 제공해 최상의 품질을 구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연구단 참여를 계기로 사무실 확대 이전 및 사세확장을 꾀하고 있다"며 "자연 친화적인 외피시스템을 개발해 건설 산업에 널리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