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전정와우기관 연구센터(센터장 박래길)는 과학기술부의 기초의과학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2002년 국내 유일의 귀 연구센터로 설립됐다.

이 센터는 21세기 들어 급증하고 있는 신체 장애인 난청고 어지럼증에 대한 전기생리학적, 분자생물학적, 약리학적 연구를 수행해 최종적으로는 청각 및 평형장애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보건의료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센터는 두 개의 연구팀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형태기능학 연구팀은 전정기관 감각유모세포의 감각신호 발생과 신경망에서의 신호처리체계 규명,전정기관 손상에 대한 병태생리학적 기전 연구, 전정기관 질환의 진단과 치료 장비 기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분자생물학 및 약물학 연구팀은 유모세포의 성장·분화·사멸을 조절하는 유전자 발굴과 기능 연구, 그리고 유모세포의 손상 및 회복기술과 줄기세포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유모세포 손상 모델을 이용해 직접적인 청력 손실의 원인을 밝히고 손상방어 약물탐색, 유모세포 손상억제 약물 연구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 센터가 설립될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청각 연구에 대한 기본적인 실험모델조차 정립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센터는 그동안 미국 영국 등 해외연구진과의 교류를 통해 청각 기능 연구를 위한 실험모델을 독자적으로 정립했고, 이 기술을 국내 대학 및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에 전수했다.

센터는 그동안 연구 분야에서 총 9개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2002년에는 과학기술부로부터 기초의과학연구센터 연구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센터는 향후 노인성 난청과 소음성 난청, 그리고 난청 유전자에 관한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