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주 KTF 사장의 첫인상은 다소 무뚝뚝해 보인다.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 때문이다.

하지만 몇 마디 나눠보면 부드럽고 진솔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조 사장은 친근한 리더십을 발휘하려고 노력한다.

직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캐주얼 등 편안한 스타일로 외모를 바꾸고 현장을 방문할 때는 "친구 하러 왔다"고 말하곤 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사내에서 '조배려'란 별명을 얻었다.

자신을 낮추고 남의 말을 끝까지 듣는 스타일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조 사장은 'CSO'란 호칭을 쓴다.

명함에도 그렇게 표기한다.

'Chief Strategy Officer(최고전략책임자)'가 아니다.

'Chief Servant Officer'이다.

고객과 직원을 섬기는 최고의 '머슴'이 되겠다는 의미다.

말은 부드럽게 하지만 밀어붙일 때는 뚝심을 발휘한다.

KT IMT-2000 사업기획단장 시절 끝까지 비동기식을 주장해 사업권을 따낸 것이 한 예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생즉필사(生則必死),사즉필생(死則必生)'을 언급하면서 3세대 이동통신 1위 달성 결의를 다졌다.

공대를 나온 조 사장은 기술고시에 합격,잠시 공직생활을 한 뒤 통신업체로 옮겨 유선과 무선을 두루 섭렵했다.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문화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다.

지난해 창사 10주년 행사에서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깜짝 변신해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색소폰 연주로 박수도 받았다.

조 사장이 생각하는 인재상은 Challenge(도전),Champion(챔피언),Charge(책임),Character(품성),Charm(매력) 등 '5Cha'를 갖춘 사람이다.

도전정신과 책임감,인간 됨됨이를 중시한다.

[ 약 력 ]

△1956년 경북 성주 생
△대구계성고
△서울대 토목공학과
△서울대 교통공학박사
△미국 미시간주립대 글로벌정보통신정책과정
△기술고시(15회)
△체신부 사무관
△한국통신 마케팅본부 사업관리실장
△한국통신 IMT-2000 사업기획단장
△KT아이컴 사장
△KTF 부사장 겸 네트워크부문장
△2005년 KTF 사장
△GSM협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