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는 서울 강북권 3개 단지를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재건축 임대아파트 청약을 접수한 결과 10개 평형 중 9개 평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고 19일 밝혔다.

총 78가구 모집에 95명이 신청해 평균 1.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임대아파트란 수도권 과밀억제·성장관리권역에서 아파트를 재건축할 때 용적률 증가분의 25%까지 의무적으로 지어야 하는 물량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입주자를 모집했다.

단지별로는 서울 은평구 신사동 두산위브(28~32평형)와 면목동 유진마젤란21(24~32평형)의 각 3개 평형이 모두 마감됐다.

24~46평형 49가구가 공급된 월계동 롯데캐슬루나도 중·소형 2개 평형은 마감됐지만 46평형의 경우 25가구 모집에 14명이 신청해 11가구가 미달됐다.

특히 중·소형의 경우 1년 이상 무주택인 해당지역 거주자가 청약할 수 있는 1순위에서 7개 평형이 마감됐다.

주공 관계자는 "청약통장 가입 여부에 관계없이 해당지역 무주택자들이 우선 신청할 수 있는 데다 보증금과 월임대료가 주변 전셋값의 80~90% 선으로 저렴해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건축 임대아파트의 기본 임대기간은 2년이지만 자격만 유지하면 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며 계속 거주할 수 있다.

또 입주자가 원하면 임대료 일부를 보증금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