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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ENOC그룹과 투자유치계약

울산ㆍ온산항이 동북아 최대의 석유액체 물류 허브항으로 도약하고 있다.

발전의 중심에는 (주)태영인더스트리(대표 정영우 www.taeyoung.co.kr)가 있다.

태영그룹 계열사인 (주)태영인더스트리는 1979년 19기의 탱크를 기반으로 울산에 탱크 터미널을 설립, 국내를 대표하는 액체화물 및 곡물 보관 하역 전문 업체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3일 아랍에밀리트(UAE) 두바이의 국영석유회사인 ENOC그룹과 울산ㆍ온산항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액체화물 전용 탱크터미널'을 건설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동의 핵인 두바이의 자금이 한국에 직접 투자되는 좋은 선례가 된 이 프로젝트는 현재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주)태영인더스트리에 따르면 2013년까지 두 회사가 각각 1억 달러씩을 투자해 울산ㆍ온산항에 총 75만㎘ 규모의 액체화물 저장능력을 갖춘 탱크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3차에 걸쳐 진행되며, 1차 설비증설은 13만2000㎘의 탱크와 4만 톤급 자가 부두를 2008년까지 건설하는 것이다.

1차 설비증설이 준공되면 (주)태영인더스트리는 기존 보유설비 약 10만㎘를 포함해 총 23만㎘의 저장시설과 함께 현재 울산항에 별도로 운영 중인 23만5000㎘를 포함해 총 46만5000㎘의 저장시설을 보유하게 된다.

울산ㆍ온산항 프로젝트는 중동에서 들어오는 액체화물이 다른 거점을 거치지 않고 바로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는 직통 물류인프라를 구축하며, 향후 중국과 일본을 향한 공급기지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 관계자는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온산항에 8만~10만 톤급 선박이 입항할 수 있다"며 "울산ㆍ온산항을 중동, 중국, 동남아시아를 잇는 물류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태영인더스트리는 SOC사업의 일환인 '평택항 양곡부두' 건설 사업에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울산에서 전국 두 번째 규모의 양곡창을 운영하고 있는 노하우를 가진 것이 참여 계기가 됐다. 이 회사의 경영전략은 기업의 이익을 넘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롤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