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제조업 임금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2.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는 별로 오르지 않은 편인데 임금만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통계청과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제조업 임금지수(2000년=100)는 지난해 162.1을 기록,2005년(153.6)에 비해 5.53% 상승했다. OECD 평균(2.39%)보다 높은 수치다. 한국은 OECD 27개국 가운데 임금지수 상승률이 다섯 번째로 높았다.

OECD 회원국 가운데는 동유럽 국가들의 임금지수 상승률이 높게 나왔다. 헝가리가 8.49%로 가장 높았고 슬로바키아(6.86%) 체코(5.98%) 폴란드(5.92%) 등이 한국보다 임금 상승폭이 컸다. 영국이 5.15%를 기록해 뒤를 이었고,뉴질랜드(4.44%) 스페인(4.21%) 호주(4.18%) 멕시코(4.06%) 등이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이 2.2%로 OECD 평균인 2.54%에 비해서는 물론 미국(3.3%) 영국(2.3%)보다 낮았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