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BTL, 방심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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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체결은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는 경제의 한 축을 이끌고 있는 건설산업이 한미 FTA 체결로 어떤 변화가 있을 지 집중 조명해보는 기획보도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그 첫 시간으로, 미국 건설사들의 진출이 활발할 것으로 보이는 BTL 시장을 살펴보겠습니다.
보도에 권순욱기잡니다.
BTL은 민간기업이 건물을 짓고, 정부가 임대해 이용료를 내는 사업을 뜻합니다.
2005년 도입 첫해에 6조원의 시장을 형성했고, 지난해 8조원으로 성장해 새로운 건설시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BTL이 시작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반철도와 하수관거사업 등 민간의 사회인프라 투자규모가 증가했습니다.
과거 학교시설사업 중심의 소규모 공사는 지역 중소건설사의 수주영역이었지만, BTL도입 이후 2개 이상 시설이 구성되는 교육시설과 공공시설로 그 규모가 1천 억대로 커지면서 대형사까지 참여해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위에서는 대형사가 들어오고 밑에서는 다른 중견사들이 올라오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국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미FTA 체결로 BTL시장은 큰 변혁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건설사의 국내 BTL시장 참여가 완전히
개방된 것입니다.
미국기업이 세계적인 건설실적과 낮은 금리를 무기로 우리시장을 공략하게 되면 우리기업은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 기업과 컨소시움 형태의 미국기업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진출할 때에는 미국인들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 정통한 한국인들을 내보낼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 건설사들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정부는 중견건설사의 피해를 예상해 보호조항을 포함시켰지만 마음 놓고 있을 상황은 아닙니다.
물론 우리 건설사가 미국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같이 열렸지만, 2003년 이후 미국 내 BTL실적이 전무한 상황을 볼 때 당장에 큰 효과를 보기엔 어려워 보입니다.
“BTL시장은 우리 건설산업의 새로운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FTA 체결로 미국기업의 참여가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