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펀드인 안홀드 앤드 에스 블라이흐뢰더 어드바이저스가 한국제지 주요 주주 등극을 앞두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안홀드는 이달 들어 한국제지 지분 7만여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지난해 12월19일 이후 석달여 만이다.

이로써 한국제지에 대한 지분율은 종전 8.05%에서 9.88%로 1.83%포인트 늘었다.

0.02%만 추가로 사들이면 10%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에 오른다.

지난해 10월 최초로 지분 5% 이상 대량 보유 변동신고서를 제출한 지 6개월여 만이다.

안홀드의 이 같은 매집은 한국제지 실적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더 주목된다.

한국제지는 지난 2월까지 매출 664억원,영업적자 12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업계에선 국제 펄프가격 약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이후의 실적 개선을 노린 선취매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황정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펄프가격이 실적에 반영되는 하반기에나 영업이익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