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세계 최대 中 원전시장 교두보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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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2조원 규모 핵심설비 수출
두산중공업이 상하이 인근의 싼먼과 산둥반도의 하이양 지역 원자력발전소 건설프로젝트에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공급 업체로 선정된 것은 두가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는 원전설비 가운데 가장 핵심인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다 세계 최대 원전설비 시장인 중국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다.
두산은 그동안 중국시장을 뚫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중국은 전력난 해소를 위해 대규모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어서 전세계 원전설비 업체들에는 그야말로 황금어장이었지만 두산은 기술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번번이 쓴잔을 마셔야 했다.
그러나 두산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동유럽의 루마니아,인도네시아,베트남,독일,미국 등의 글로벌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의 경우 2020년까지 30기,600억달러 규모의 원전을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시장 진출 탄력
이번 프로젝트는 프랑스 프라마툼,러시아의 ASE 등 세계 굴지의 원전설비 업체들이 2005년부터 군침을 흘리고 있던 사업이었다.
두산은 이들 경쟁업체를 제치고 수주한 것이어서 쾌거를 이룬 셈이다.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신흥 시장인 루마니아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엔 이런 자신감이 작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 주요국들에 원전 건설 붐이 일고 있어 원전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두산으로선 수주 기회가 한층 늘어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최초로 원전을 준공하고,2025년에는 4기를 추가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은 2017년 처음으로 원전 2기 건설을 목표로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원전 국가들도 다시 원전 건설로 눈을 돌리고 있다.
독일은 2020년까지 모든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키로 했던 계획을 신중하게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년간 원전 건설을 중단했던 미국 역시 부시 대통령의 에너지 자립 방침에 따라 입장을 바꾸고 있다.
30개 이상의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인 미국은 일본과 공동으로 원전을 건설키로 했지만 두산이 얼마든지 틈새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원자로·증기발생기 동시수주
이런 진출은 두산의 기술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에서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동시 수주한 대목이 상당한 의미를 갖는 까닭이다.
통상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때 원자로 설비(원자로 가압기 증기발생기 등) 일체가 발주되기도 하나 별도로 분리해 국제입찰에 부치는 경우가 많다.
두산은 이번에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한꺼번에 수주,수주금액을 끌어올리게 됐다.
그것도 세계적 원천기술 업체인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개 자국 업체들이 제작 가능한 설비는 해외 업체에 발주하길 꺼리는 추세"라면서 "중국의 SNPT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산은 과거에도 중국에서 유사한 전략을 구사한 경험이 있다.
2005년 5월 중국 친산 원전건설 프로젝트에 다른 중국 업체와 함께 원자로 2기 공급입찰에 참여했다.
박준동/김홍열/송대섭 기자 jdpower@hankyung.com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는 원전설비 가운데 가장 핵심인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다 세계 최대 원전설비 시장인 중국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다.
두산은 그동안 중국시장을 뚫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중국은 전력난 해소를 위해 대규모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어서 전세계 원전설비 업체들에는 그야말로 황금어장이었지만 두산은 기술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번번이 쓴잔을 마셔야 했다.
그러나 두산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동유럽의 루마니아,인도네시아,베트남,독일,미국 등의 글로벌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의 경우 2020년까지 30기,600억달러 규모의 원전을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시장 진출 탄력
이번 프로젝트는 프랑스 프라마툼,러시아의 ASE 등 세계 굴지의 원전설비 업체들이 2005년부터 군침을 흘리고 있던 사업이었다.
두산은 이들 경쟁업체를 제치고 수주한 것이어서 쾌거를 이룬 셈이다.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신흥 시장인 루마니아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엔 이런 자신감이 작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 주요국들에 원전 건설 붐이 일고 있어 원전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두산으로선 수주 기회가 한층 늘어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최초로 원전을 준공하고,2025년에는 4기를 추가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은 2017년 처음으로 원전 2기 건설을 목표로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원전 국가들도 다시 원전 건설로 눈을 돌리고 있다.
독일은 2020년까지 모든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키로 했던 계획을 신중하게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년간 원전 건설을 중단했던 미국 역시 부시 대통령의 에너지 자립 방침에 따라 입장을 바꾸고 있다.
30개 이상의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인 미국은 일본과 공동으로 원전을 건설키로 했지만 두산이 얼마든지 틈새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원자로·증기발생기 동시수주
이런 진출은 두산의 기술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에서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동시 수주한 대목이 상당한 의미를 갖는 까닭이다.
통상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때 원자로 설비(원자로 가압기 증기발생기 등) 일체가 발주되기도 하나 별도로 분리해 국제입찰에 부치는 경우가 많다.
두산은 이번에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한꺼번에 수주,수주금액을 끌어올리게 됐다.
그것도 세계적 원천기술 업체인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개 자국 업체들이 제작 가능한 설비는 해외 업체에 발주하길 꺼리는 추세"라면서 "중국의 SNPT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산은 과거에도 중국에서 유사한 전략을 구사한 경험이 있다.
2005년 5월 중국 친산 원전건설 프로젝트에 다른 중국 업체와 함께 원자로 2기 공급입찰에 참여했다.
박준동/김홍열/송대섭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