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한·중 경제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호혜적이고도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양국 간 FTA 안을 마련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경제 4단체 초청 오찬에서 연설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을 기존 일반 제조업에서 농업 첨단기술 서비스업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한·중 FTA에 관해 원 총리는 "윈-윈의 방안을 조기 도출해냄으로써 FTA의 최종적인 구축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자"고 촉구했다.

원 총리는 이어 가진 질의응답에서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채택한 기업 소득세법이 외자 기업에 대한 소득세 혜택을 축소하는 등 중국의 경제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한 참석자의 지적을 받고 "중국이 30년 전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외자 기업에 많은 혜택을 부여했으나 이제는 내·외자 기업 모두에 공정하고 투명한 경제환경을 제공해야 할 때가 됐으며 이것이 소득세법 개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찬에는 원 총리를 비롯해 보시라이 상무부 장관,리자오싱 외교부 장관 및 중국경제사절단 등 중국 측 인사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과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조양호 대한항공 회장,허동수 GS칼텍스 회장,구본준 LG상사 부회장,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을 포함한 한국 기업인 등 총 350여명이 참석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