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건전성과 수익성면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여온 국내 은행의 경쟁력이 여전히 국제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전무는 오늘 아침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1세기 금융비전 포럼'이 주최한 조찬강연회에서 "외환위기 이후 급격하게 개선된 국내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은 은행 스스로의 노력의 결과라기 보다는 공적자금투입과 한국은행의 풍부한 유동성 공급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전무는 "GDP대비 가계신용의 비율이 작년말 현재 70%에 육박했고, 이는 부동산시장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할 경우 최근 수년간 이어진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계량적인 지표보다 은행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전문인력 양성과 리스크 관리 강화, IT투자, 국제화에 좀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김 전무는 조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전문인력이나 IT투자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고 해외진출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