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선 보도대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지방에선 건설사들이 한꺼번에 공급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지방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정작 사업에 나선 건설사들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유가 뭔지 최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건설업체가 지방에서 문을 연 견본주택 현장입니다. 분양시작과 함께 관람객이 몰려들면서 기대감을 높였지만, 반짝효과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계약을 받은지 2주동안 계약률은 20%에도 못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지방분양 현장에서 만난 업체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최소한 분양을 2번은 해야 그나마 물량을 소진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초기계약률이 지방에선 상당히 떨어진다. 입주때까지 분양해야 한다. 입주시점에 가선 일정 부분 해약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 세대들은 재분양을 해야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오는 9월 시행되는 분양가 상한제가를 앞두고 사업을 서둘렀지만, 지자체와의 분양가 줄다리기는 여전히 만만치 않습니다. 자칫하다가 연내 분양이 어려워 질 경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사업이 더욱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에 나서고 있지만, 건설사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과거 주변시세보다 높게 책정하던 분양가를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게 책정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견본주택을 방문한 실수요자들은 분양가 인하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입주해서 살고 있는 아파트들 보면 비어있는 아파트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걸로 따지고 본다면 현시세랑 분양가랑 많이 차이가 난다고 본다." "분양가가 내려갔다고 볼 순 없죠. 예전보다 땅값이 많이 올라서 결국은 분양가가 내려가진 않은 것 같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서둘러 분양에 나섰지만 지자체의 분양가 압박과 지방시장 침체라는 두 가지 어려움 속에서 건설사의 고민은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