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국내 처음으로 기업인들을 위한 비즈니스 전용 골프장이 들어선다.

울산상공회의소는 9일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165만여㎡(50만평)에 2010년까지 27홀 규모의 비즈니스 전용 골프장을 건립키로 하고,사유지 24만여평의 85%가량을 이미 매입완료했다고 밝혔다. 울산상의는 나머지 부지는 국유지와 지역 기업체 및 단체 등이 보유하고 있어 부지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울산상의는 골프장 회원을 지역 기업체로만 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울산이 국내 최대의 기업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순수 기업인 대상의 비영리 비즈니스 골프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울산상의는 지역 내에 기업체가 많은 반면,이를 수용할 만큼 골프장이 충분치 않아 주말마다 울산 골프예약이 심각한 만큼 기업인 만으로 한정해 골프회원권을 분양해도 골프장 운영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울산에는 호텔을 제외하면 해외 바이어들과 사업을 논의할 만한 비즈니스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산업계에선 비즈니스 전용 골프장의 필요성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울산상의는 골프장 건설을 위해 초기 설립자본급 6억원 가운데 5억원은 상의가 직접 출자하고 1억원은 상의 회원사 4개사가 공동 출자한 법인 설립을 마무리했다. 건설비는 설계비 등 초기자금은 채권발행 등의 기채로,나머지는 시공사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이두철 울산상의회장은 "기업도시 울산에 상공인과 기업인을 위한 전용 비즈니스 골프장이 전무하다"면서 "상의 골프장은 기업인의 웰빙과 비즈니스 개념을 융합해 기업인이면 누구든지 저렴한 가격에 골프와 비즈니스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