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

코스피 1500P돌파가 가시권에 놓인 상태에서 이번주 주식시장 흐름은 기업실적 변수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실적 저조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높지만, 이미 노출된 재료이기 때문에 증시에 별다른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번주 LG필립스LCD(10일), POSCO(12일), 삼성전자(13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대형 IT주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움직임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미 노출된 변수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9일 "어닝 시즌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보다도 높긴 하지만 이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더 이상 변수가 아닐 수 있다는 점, 향후 기업실적 전망이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조정국면에 진입하기보다는 추가 상승을 통해 코스피 1500P 진입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1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높아지고 이러한 실적 호조세는 200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올 한해 실적 방향성은 1분기 주가 저점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빅보스'에 거는 기대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증시에 또 다른 전환점을 마련해 줄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이 시장의 일반적 전망과는 달리 이번 1분기에 저점을 형성한 이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이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저점이라는 인식이 시장 내에서 확산될 경우 1500선 돌파 미션을 받은 주식시장이 2차 재평가의 서막을 여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승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는 낮아진 기대치와 부진한 실적의 확인이라는 측면에서 IT섹터 전반의 불확실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