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무리한 M&A, 은행 집중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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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기업들이 금융회사의 돈을 많이 빌려쓰는 것은 공격적인 M&A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신규투자를 위해서입니다. 신규 선정된 기업들,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연사숙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은행 등 금융권으로 부터 빚이 급증한 대표적 사례는 무리한 M&A입니다.
외환위기때 팔았다 7년만에 한진도시가스를 되찾아온 한진중공업. 지분인수를 위한 돈은 1300억원 가량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금융권으로 부터 빌린돈이 크게 늘면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 부터 종합 관리를 받게됐습니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계열사의 채무보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없고, 재무구조가 나빠질 경우 구조조정도 해야합니다.
공격적인 M&A로 매출 6조원대로 성장한 이랜드그룹.
지난해 까르푸를 인수를 위해 1조 4,800억원을 들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랜드는 8천억원에 달하는 돈을 금융권에서 빌렸습니다.
결국 이랜드는 10개 까르푸 점포를 매각해 4천억원의 돈을 갚고, 회사채 신용도를 높이려 했지만 지난 3월 한국기업평가는 이랜드리테일 신용등급을 BBB-로 부여했습니다.
공격적인 기업인수로 그룹전반의 차입금이 늘어나 재무리스크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결국 이랜드계열을 우리은행으로 부터 집중적인 여신관리를 받는 주채무계열로 선정했습니다.
공격적인 M&A시장에 뛰어든 주요 그룹의 빚도 크게 늘었습니다.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신용공여 순위 9위에서 6위로 올랐고, 월마트를 인수한 신세계그룹도 31위에서 13위로 크게 뛰었습니다.
이에반해 한솔계열과 현대오일뱅크는 수출입관련 금융이 줄어들며 신용공여순위가 떨어졌고, 하이트맥주는 수익성이 좋아져 빚을 갚으며 신용공여액이 감소했습니다.
W0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