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환 남양유업 총무담당 상무(51)가 금연운동을 통해 생산성을 높인 사례를 고려대 학술지에 발표했다.

정 상무는 최근 정규언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고려대 경상논집(제29권 제2호)에 '금연 캠페인 성공사례의 기업문화적 고찰'이란 제목의 논문을 실었다.

정 상무는 논문에서 "2003년 남양유업 천안신공장의 공장장으로 취임한 뒤 2년 만에 전 사원의 금연을 이끌어 냈다"며 "2004년 이 공장에서 생산한 '맛있는우유 GT'의 월 매출이 95억원에 그쳤으나 금연에 성공한 이듬해 월 매출이 117억원으로 올라 생산성이 23%나 신장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제품불량 건수도 금연 전에 비해 20% 이상 줄어들어 금연이 품질 향상과 생산성에 직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또 금연을 통해 전 사원의 건강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데 큰 도움을 준 데다,국내 최초로 주한미군에 흰 우유 납품을 공식 인증받는 데 '금연 기업'이미지가 큰 도움을 줬다고 정 상무는 주장했다.

정 상무는 "금연은 친환경경영의 하나인 데다 무엇보다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보장하는 것이야말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가장 쉬운 길이란 점을 깨닫게 한다"며 금연운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