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의 입사 10년차인 권모 총무팀 과장.그는 '공부하는 동국제강맨'의 전형이다.

우선 권 과장은 회사의 지원을 받아 작년 10월부터 국제재무분석사(CFA) 공부를 하고 있다.

올초엔 동국제강 사이버연수원에서 자신의 역량에 대한 온라인 컨설팅을 받고, 보완해야 할 분야에 대한 교육도 받을 예정이다.

최근엔 '동국제강(DK) 가치 사내강사' 54명 중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해당 직무에 5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로 그룹의 핵심가치와 비전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사내강사로 선정된 뒤 권 과장은 4박5일 동안의 합숙교육을 받고 동국제강의 핵심가치를 사내에 알리는 '전도사'가 됐다.

권 과장은 이외에도 과장 3년차 이상이 받는 WIS-E 과정에도 참여해야 하고, '리더십 컨퍼런스' 과정도 수강할 계획이다.

이처럼 동국제강그룹은 '세계적 수준의 철인(哲人·Wise People)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임직원들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그룹 연수원을 통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급별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만 사내 강사 양성 과정과 DK WISE 리더십 과정, 리더십 컨퍼런스, 열정혁신 아카데미, 임원 아카데미 등 15개 교육과정을 새로 선보였다.

이 가운데 열정혁신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혁신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려진 게 특징이다.

사이버 연수원도 내실있게 운영되고 있다.

매달 100여개의 온라인 교육 강좌가 열리는 사이버 연수원의 교육 프로그램은 동국제강 임직원이 가장 많이 접속하는 프로그램이다.

어학 회계 마케팅 등 기본역량 육성 과정은 물론 매니지먼트 역량 육성과정, 핵심가치역량 육성과정, 전략역량 육성과정 등 고급과정까지 다양하게 개설돼 있다.

동국제강은 100여개나 되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개인별 온라인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컨설팅을 통해 개인별 강점과 약점을 체크한 뒤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할 분야를 선정해주는 것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동국제강 임직원들은 온라인 교육 포인트를 먹고 자라는 자신만의 '지식 나무'를 기르고 있다"며 "온라인 교육을 많이 받고 좋은 성과를 낼수록 나무는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된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이 밖에 1990년부터 운영해온 해외어학연수제도를 통해 매년 6~7명의 인재를 선발해 6개월간의 어학연수를 보내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