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국내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서 한국HP를 누르고 2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시장조사기업인 한국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2만6000여대 판매해 시장점유율 30.6%를 기록,2만5000여대로 점유율 29.6%를 차지한 한국HP를 근소한 차로 제쳤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 분야에서는 한국HP가 줄곧 시장을 주도했으나 삼성전자가 2004년에 이어 지난해 다시 한국HP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모노(흑백) 레이저와 컬러 레이저 등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서 1위를 굳혔다.

삼성전자는 2006년 9월 발매한 일반인용 소형 컬러 레이저 프린터 'CLP-300'가 월 3000~4000대씩 팔리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린터는 컬러 레이저 프린터로는 세계 최소형·최경량 제품으로 소형 흑백 레이저 수준의 작은 크기와 저소음 설계,저렴한 가격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컬러 레이저 프린터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29.4%에서 4분기 43.1%로 13.7% 포인트나 급등하는 바람에 연간으로 30% 선을 돌파하며 한국HP를 제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노 레이저에서 컬러 레이저까지 초소형 제품을 계속 선보이며 레이저 프린터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올해는 'CLX-2160 시리즈'를 앞세워 컬러 레이저 복합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