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자재 유통업체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장기적으로 혜택을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3일 "한·미 FTA가 신세계푸드와 CJ푸드시스템 등 식자재 유통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와 오렌지 등 수입 축산물 및 과일 가격 인하로 농축산물 수입이 늘어나면 신세계푸드와 CJ푸드시스템 같은 대규모 유통업체의 매출이 늘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얘기다.

이 증권사 이정기 연구원은 "음식료 제조업체와 달리 음식료 및 식자재 유통 서비스업체들은 한·미 FTA 체결로 인해 더욱 활발한 영업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입육과 수입 과일의 유통 및 가공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신세계푸드의 영업 실적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음식료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옥수수 소맥 대두 등 미국산 곡물 수입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인 데다 현 관세율도 비교적 낮아 음식료업체가 누릴 원가 절감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신세계푸드는 외국인 매수세 유입 속에 5800원(9.08%) 오른 6만9700원으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