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3일 하나투어에 대해 3월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연간 실적 성장세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과 적정주가 6만8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지현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3월 월간실적을 보면 비수기 효과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0.9% 성장하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월의 짧은 구정 연휴 수요가 3월초 편성된 샌드위치 연휴로 이동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6.0%, 46.7% 증가하는 견조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수기의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연간 성장세는 과거에 비해 점차 둔화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3~5년간 초고속 성장을 보여왔던 국내 여행산업의 성장 속도 둔화 가능성과 업계 내부 경쟁 심화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하나투어는 지난해 11월 GDR(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을 통해 런던증시에 상장하면서 65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이와 관련 안 연구원은 " 미국 총괄법인 설립 등 조달자금 투자 목적들이 모두 실적 기여효과가 가시화되기 어려운 것들임을 고려할 때 ROE(자기자본순이익률)하락 등의 리스크 요인을 감안해 보수적인 시각에서 투자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