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펀드와 기금, 공제회 등의 ETF(상장지수펀드) 거래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익률 측면에선 은행업종ETF의 수익률이 가장 뛰어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ETF 시장 규모는 순자산총액 기준 1조4119억원, 상장좌수 1억2111만좌로 전기 대비 각각 9.5%와 6.8% 줄어들었다.

그러나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0만좌, 121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36%, 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ETF 거래세 면제에 따른 투자자들의 활발한 참여로 거래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주가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기관 투자자들의 헷지거래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 12.1%에 머물렀던 펀드의 ETF 시장 거래비중은 1분기 37.1%로 두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일평균 거래대금도 28억원에서 130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기금 및 공제회의 거래비중은 전기 대비 약 4배 뛰어 오른 6.6%를 기록했고, 외국인 비중 역시 13%로 전기 대비 8.2%P 상승했다.

반면 개인의 비중은 18.6%에서 17.5%로 소폭 감소.

거래소는 "이는 미국 등 선진시장과 같이 국내 시장에서도 펀드 및 연기금의 ETF 활용 자산운용이 더욱 보편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1분기 각 ETF 종목들의 수익률 분석 결과, 자동차와 IT·반도체 업종 ETF를 제외한 전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종목은 은행업종ETF로 최고 10.29%에 달하는 분기 수익률을 달성했다. 시장대표지수ETF의 수익률도 2~4%대로 양호.

1분기 중 개별 은행주들의 주가가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고, 지수 변동폭도 컸다는 점에서 시장대표지수ETF와 유망업종 섹터ETF를 적절히 배분·투자할 경우 안정적이고 양호한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